아래 앞니가 위 앞니보다 앞에 물리면 음식을 앞니로 끊기 어렵고, 옆에서 본 입매와 턱선도 신경 쓰이기 쉽습니다. 3급부정교합 치료는 거꾸로 물린 앞니를 바로잡는 것을 넘어, 위아래 치아가 제 역할을 하도록 물림을 회복하고 자연스러운 옆모습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01 성인 주걱턱, 수술해야만 할까요?
“주걱턱은 수술하거나 이를 빼야 한다던데요.” 3급부정교합 환자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아래턱이나 아래 치열이 상대적으로 앞에 있어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상태입니다.
3급부정교합은 치아의 위치뿐 아니라 위아래 턱뼈의 크기와 위치 관계와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턱뼈의 차이가 크고 치아 이동만으로 물림을 개선하기 어렵다면, 수술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3급부정교합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좁은 위턱을 넓히고 아래 치열을 뒤로 이동시켜, 수술이나 발치 없이 교정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증례는 수술 없이 치료받기를 원했던 20대 여성 환자에게 위턱 확장과 아래 치열의 후방이동을 시행하고, 인비절라인으로 교합을 마무리한 비수술·비발치 치료증례입니다.
02 치료 전 상태
정밀검사 결과, 위아래 어금니가 양쪽 모두 아래 치열이 앞에 있는 3급 관계였고, 앞니는 거꾸로 물리는 반대교합이었습니다. 아랫니가 윗니보다 2.5mm 앞에 있었고, 위아래 앞니 사이에는 세로로 2mm의 틈이 있어 앞니가 전혀 맞닿지 않는 개방교합도 함께 보였습니다.
또한 위턱의 폭이 좁아 위아래 치열의 폭이 잘 맞지 않았습니다. 환자는 수술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치아와 잇몸뼈의 이동 범위 안에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치료계획을 세웠습니다.
치료계획: 위턱은 넓히고, 아래 치열은 뒤로 이동했습니다
먼저 위턱에는 입천장에 미니스크류를 고정해 위턱뼈를 넓히는 확장장치인 ‘MARPE’를 사용했습니다. 성장이 끝난 성인은 일반 확장장치로는 위턱뼈가 잘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뼈에 직접 힘을 전달하는 MARPE가 도움이 됩니다.
20대 초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MARPE 사용 시 약 73%에서 입천장 봉합부가 벌어지는 골격적 확장이 관찰되었습니다.[1]
확장 기간에는 위턱을 앞쪽으로 당기는 ‘페이스마스크’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또한 어금니 씹는 면을 덮는 ‘바이트 블록’을 장착해, 치료 중 어금니가 솟아올라 앞니 사이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아래 치열을 뒤로 이동시키려면 어금니 뒤쪽에 여유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위아래 사랑니 4개(#18, 28, 38, 48)를 모두 발치했습니다.
아래턱에는 어금니 부위 잇몸뼈에 교정용 미니스크류 2개를 심고, 이를 고정원으로 아래 치열 전체를 뒤로 이동시켰습니다. 미니스크류를 이용한 아래 치열 후방이동은 여러 연구에서 아래 어금니의 후방이동과 아랫입술의 후퇴가 함께 보고된 방법입니다.[2]
치료 초기에는 아래 작은어금니 발치도 고려했습니다. 그러나 미니스크류를 이용한 후방이동이 충분히 이루어져, 발치 없이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03 약 2년 6개월 동안 두 단계로 치료했습니다
치료는 2022년 4월 28일부터 2024년 10월 21일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위턱 확장과 아래 치열 후방이동으로 큰 틀을 먼저 바로잡은 뒤, 인비절라인으로 앞니와 어금니의 물림을 세밀하게 마무리했습니다.
1단계: 위턱 확장과 아래 치열 후방이동 (2022.04–2023.02)
- 2022년 4월: MARPE, 페이스마스크, 바이트 블록 장착
- 2022년 6월: 위턱 확장 완료
- 2022년 7월: 아래 치아에 고정식 장치 부착, 미니스크류 2개 식립 후 후방이동 시작
- 2023년 2월: MARPE와 아래 고정식 장치 제거
2단계: 인비절라인으로 교합 마무리 (2023.03–2024.10)
- 1차 인비절라인 (2023년 3월): 위 30단계, 아래 46단계
- 2차 인비절라인 (2023년 9월): 위아래 21단계
- 3차 인비절라인 (2024년 3월): 위아래 13단계
인비절라인 단계에서도 3급 고무줄로 아래 치열을 뒤로 이동시키는 힘을 이어갔고, 위아래 치아를 맞물리게 하는 수직 고무줄을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처음 계획한 이동과 실제 치아의 반응을 비교하면서, 두 차례 추가 장치로 부족한 부분을 세밀하게 보완했습니다.
04 치료 결과: 거꾸로 물리던 앞니가 바르게 맞물렸습니다
치료 전 아랫니가 2.5mm 앞에 있던 앞니는, 치료 후 윗니가 아랫니보다 약 1.5mm 앞에 있는 정상적인 관계로 개선되었습니다. 세로로 2mm 벌어져 있던 앞니도 윗니가 아랫니를 약 1.5mm 덮도록 맞물렸습니다.
위턱 확장으로 위아래 치열의 폭이 조화를 이루었고, 아래 치열이 뒤로 이동하면서 어금니의 맞물림도 개선되었습니다. 발치 없이 치료해 치열의 폭을 유지하면서 앞니로 음식을 끊는 기능을 회복했습니다.
05 치료 후 유지관리
3급부정교합은 치료 후에도 앞니의 물림이 유지되는지 꾸준히 살펴야 합니다. 아래 치아가 다시 앞으로 이동하거나 어금니가 솟아오르는 변화가 교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 종료 후 위아래 송곳니 사이 치아 안쪽에 고정식 유지장치를 부착하고, 비베라 가철식 유지장치를 함께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정기 검진으로 치열과 교합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앞니의 물림과 어금니의 맞물림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06 주걱턱도 정확한 진단으로 비수술 치료가 가능합니다
3급부정교합이라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위턱의 폭과 위치, 아래 치열을 뒤로 옮길 수 있는 잇몸뼈의 범위를 정확히 살펴보고, 치아 이동으로 개선할 수 있는 범위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증례에서는 MARPE를 이용한 위턱 확장과 미니스크류를 이용한 아래 치열 후방이동, 인비절라인 마무리로 수술과 발치 없이 앞니의 반대교합과 전반적인 교합을 개선했습니다.
모든 3급부정교합에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턱뼈의 차이가 크다면 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가능 범위를 확인한다면, 비수술 교정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치료 방법입니다.
사진 촬영일: 2022년 4월 8일–2024년 10월 21일
※ 본 증례의 치료 결과는 개인의 골격 형태, 치아 및 치주 상태, 장치와 고무줄의 착용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정밀검사와 교정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References
- [1] Ryu S, Choi EHA, Liu J, Choi SH, Yu HS, Cha JY. Comparison of skeletal and dentoalveolar effects of tooth-and-bone-borne and bone-borne miniscrew-assisted rapid palatal expansion in young adults. Korean J Orthod. 2026;56(1):11-20. doi:10.4041/kjod25.055.
평균 연령 약 22세의 성인 34명을 분석한 연구로, 두 가지 형태의 MARPE 모두 약 73%에서 입천장 봉합부가 벌어지는 골격적 확장이 관찰되었습니다.
- [2] Setvaji NR, Sundari S. Evaluation of treatment effects of en masse mandibular arch distalization using skeletal temporary anchorage devices: a systematic review. Cureus. 2024;16(10):e71171. doi:10.7759/cureus.71171.
미니스크류·미니플레이트를 이용한 아래 치열 전체의 후방이동을 다룬 7개 연구를 분석한 체계적 고찰로, 모든 연구에서 아래 어금니의 후방이동과 아랫입술의 후퇴가 보고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