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앞니가 맞닿지 않으면 음식을 끊어 먹기 어렵고, 벌어진 앞니가 신경 쓰여 웃을 때도 불편할 수 있습니다. 개방교합 치료는 단순히 치아를 가지런히 하는 것을 넘어, 앞니가 제 역할을 하도록 물림을 회복하고 자연스러운 미소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01 성인 개방교합, 수술해야만 할까요?
“앞니로 면을 끊을 수가 없어요.” 개방교합 환자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어금니는 맞물리지만 앞니 사이가 위아래로 벌어져 있어 생기는 불편입니다.
개방교합은 치아의 위치나 기울기뿐 아니라 위아래 턱뼈의 관계와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턱뼈의 구조적인 문제가 크고 치아 이동만으로 물림을 개선하기 어렵다면, 수술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개방교합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앞니와 어금니의 높이, 치아의 기울기를 조절해 비수술 교정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증례는 앞니가 닿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30대 여성 환자에게 인비절라인을 이용해 앞니의 물림과 좌우 어금니의 맞물림을 함께 개선한 비수술 치료증례입니다.
02 치료 전 상태
정밀검사 결과, 좌우 송곳니 사이의 앞니들이 위아래로 맞닿지 않는 전치부 개방교합이 확인되었습니다. 윗니는 아랫니보다 2.5mm 앞에 있었지만, 위아래 앞니 사이에는 세로로 1.5mm의 틈이 있어 앞니로 음식을 끊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치열은 비교적 가지런했지만, 좌우 어금니의 맞물림은 달랐습니다. 아래 치열이 왼쪽에서는 상대적으로 앞에 있는 3급 경향을, 오른쪽에서는 뒤에 있는 2급 경향을 보였습니다. 위아래 앞니의 중심선도 서로 맞지 않았으며, 사랑니가 남아 있어 치료계획을 세울 때 함께 고려했습니다.
치료계획: 어금니의 높이를 조절해 앞니의 물림을 회복했습니다
치료에는 인비절라인 컴프리헨시브를 사용했습니다. 먼저 위턱 오른쪽과 아래턱 양쪽 사랑니를 발치해 어금니 뒤쪽의 여유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개방교합은 앞니를 서로 닿는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것뿐 아니라, 어금니의 높이를 조절하는 방법으로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에서는 어금니를 잇몸뼈 쪽으로 눌러 넣는 ‘압하’를 통해 앞니가 맞물리기 좋은 조건을 만들고, 앞니의 높이와 기울기도 함께 조절했습니다. 앞니만 과도하게 이동시키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물림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인비절라인을 이용한 성인 개방교합 연구에서도 위아래 어금니의 압하가 관찰되었으며, 전치 정출과 함께 개방교합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1]
좌우 어금니 관계를 맞추기 위해 왼쪽에는 3급 고무줄, 오른쪽에는 2급 고무줄을 사용했습니다. 양쪽에 필요한 방향으로 힘을 주어 어금니의 맞물림과 앞니의 중심선을 함께 조정했으며, 별도의 미니스크류 없이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03 약 2년 동안 세 차례의 장치로 치료했습니다
치료는 2023년 7월 7일부터 2025년 7월 15일까지 약 2년 동안 진행했습니다. 치아의 이동 상태를 확인하며 두 차례 추가 장치를 제작해, 앞니의 물림부터 어금니의 맞물림까지 단계적으로 보완했습니다.
- 1차 인비절라인 37단계: 개방교합 개선
- 2차 인비절라인 17단계: 앞니 사이 블랙 트라이앵글 개선
- 3차 인비절라인 9단계: 어금니의 맞물림 조정
1차 치료에서는 위아래로 벌어진 앞니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도록 했습니다. 이후 앞니 사이 잇몸 쪽에 보이는 작은 삼각형 틈인 ‘블랙 트라이앵글’을 줄였습니다. 치아 옆면을 필요한 만큼 미세하게 다듬는 치간 삭제 후, 치아 사이를 모아 틈이 덜 보이도록 조정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위아래 어금니가 고르게 맞물리도록 마무리했습니다. 처음 계획한 이동과 실제 치아의 반응을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세밀하게 보완한 과정이었습니다.
04 치료 결과: 앞니로 음식을 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치료 전 위아래로 1.5mm 벌어져 있던 앞니가, 치료 후에는 윗니가 아랫니를 약 2.5mm 덮는 관계로 개선되었습니다. 앞뒤 간격도 2.5mm에서 2mm로 조정되어 자연스러운 앞니의 물림을 확보했습니다.
앞니로 음식을 끊는 기능이 회복되었고, 좌우 어금니의 맞물림과 위아래 앞니의 중심선도 개선되었습니다. 앞니 사이의 블랙 트라이앵글도 줄어들어 미소가 한층 깔끔해졌습니다.
05 치료 후 유지관리
개방교합은 치료 후에도 앞니의 물림이 유지되는지 꾸준히 살펴야 합니다. 혀를 내미는 습관이나 어금니가 다시 솟아오르는 변화 등이 교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 종료 후 위아래 송곳니 사이 치아 안쪽에 고정식 유지장치를 부착하고, 가철식 유지장치를 함께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정기 검진으로 치열과 교합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앞니의 물림과 어금니의 맞물림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06 개방교합도 인비절라인으로 비수술 치료가 가능합니다
개방교합이라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치아의 위치와 턱뼈의 관계, 혀의 습관 등을 정확히 살펴보고 치아 이동으로 개선할 수 있는 범위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증례에서는 인비절라인을 이용한 어금니 압하와 앞니의 위치 조절로, 수술 없이 앞니의 기능과 전반적인 교합을 개선했습니다. 치료 후에도 개선된 물림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모든 개방교합에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가능 범위를 확인한다면, 인비절라인을 이용한 비수술 교정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치료 방법입니다.
사진 촬영일: 2023년 6월 28일–2025년 7월 15일
※ 본 증례의 치료 결과는 개인의 골격 형태, 치아 및 치주 상태, 장치와 고무줄의 착용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정밀검사와 교정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References
1. Harris K, Ojima K, Dan C, et al. Evaluation of open bite closure using clear aligners: a retrospective study. Prog Orthod. 2020;21:23. doi:10.1186/s40510-020-00325-5. 논문 보기
성인 개방교합 환자 45명을 분석한 연구로, 상악 구치 평균 0.47mm, 하악 구치 평균 0.39mm의 압하가 관찰되었습니다. 구치 압하와 전치 정출이 함께 개방교합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