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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이야기 칫솔·잇몸 관리

교정과 의사의 칫솔 이야기

일본에서 온 작은 칫솔 선물로 돌아본 매일의 양치 습관. 교정과 의사이자 한 사람의 사용자로서 칫솔을 고르는 기준과 직접 써본 경험을 나눕니다.

일본에서 온 작은 선물

일본 여행에서 온 특별한 선물

에비스 프리미엄 케어 62 칫솔과 포장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실장님이 특별한 선물을 건네주셨습니다. 바로 칫솔입니다. 요즘 칫솔과 잇몸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것을 알고 골라 오셨다니, 그 세심한 마음이 반가웠습니다.

사실 젊었을 때는 칫솔이나 치약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교정과 의사로서 치아를 움직이고 교합을 맞추는 일에는 몰두했지만, 정작 매일 사용하는 칫솔과 치약은 별다른 선택 기준 없이 아내가 사다 주는 것을 쓰곤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대학 시절 예방치의학 수업에서도 이 부분을 깊이 관심 갖고 배우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제 잇몸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잇몸이 조금씩 내려갔고, 두 개의 치아에는 크라운 치료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음식물이 예전보다 자주 끼는 것을 느끼면서, 양치질과 사용하는 칫솔을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환자의 치아를 치료하는 의사이면서, 제 치아와 잇몸을 관리하는 한 사람으로서 칫솔에 대한 관심이 커진 요즘입니다. 이번에 선물 받은 에비스 프리미엄 케어 62(EBISU Premium Care 62)도 평소 쓰던 칫솔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 직접 사용해 보았습니다.

평소 쓰는 칫솔, 그리고 한 치아씩 닦는 습관

POSH 칫솔의 작은 머리와 손잡이 크기

요즘 제가 주로 사용하는 칫솔은 POSH N600 S-SLIM입니다. 칫솔을 고를 때는 브랜드보다 머리의 크기와 모의 부드러움, 손잡이의 그립감을 먼저 살펴봅니다.

저는 머리가 작은 칫솔을 선호합니다. 한두 개 치아에 집중해서 움직이기 편하고, 어금니 뒤쪽까지 가져가기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칫솔모는 잇몸 경계에 부드럽게 닿는 것을 고릅니다. 손잡이도 편안하게 잡히고 물이 묻어도 미끄러지지 않아야 방향과 힘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칫솔을 쓰느냐만큼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닦느냐입니다. 눈에 잘 보이는 치아 표면은 열심히 닦으면서도, 치아와 치아 사이와 치아·잇몸의 경계는 놓치기 쉽습니다.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이곳에 쌓이는 치태를 세심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충치 예방을 위해 불소치약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하루 두 번 이상, 특히 잠들기 전에 꼼꼼하게 닦는 습관을 기본으로 삼되, 몇 번 닦았는지만으로 충분히 닦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양치 시간을 3분 정도로 잡고, 그동안 빠뜨리는 곳 없이 닦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양치질은 제게 ‘정밀한 먼지 털이 작업’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제거하는 것은 먼지가 아니라 치아에 붙은 세균막인 치태지만, 구석구석 살핀다는 점에서는 닮았습니다. 사랑니를 제외하면 보통 위아래 28개의 치아를 바깥쪽과 안쪽, 씹는 면까지 일정한 순서로 돌아가며 닦는 작업입니다.

저는 속으로 치아 번호를 부르면서 하나씩 닦기도 합니다. 다음 치아로 넘어가기 전에 어디를 닦았고 어디를 놓쳤는지 확인하는 나름의 방법입니다. 처음 이렇게 꼼꼼하게 닦아보면 10분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매번 10분씩 닦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곳을 살피다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래, 세게 문지르기보다 필요한 곳에 칫솔모가 부드럽고 정확하게 닿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만으로 충분히 닦기 어려운 치아 사이는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보완해야 합니다.

일본 칫솔을 써보니 이런 차이가 있었습니다

POSH 칫솔 종류와 칫솔모 특징 비교

에비스 프리미엄 케어의 칫솔모와 손잡이 특징을 보여주는 제품 자료

선물 받은 에비스 프리미엄 케어 62는 평소 쓰던 칫솔과 모의 길이는 비슷했지만, 모가 모여 있는 부분은 조금 더 넓고 둥근 형태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약간 커 보였고, 보기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치아 사이와 잇몸 경계에 모가 어떻게 닿을지, 어금니 뒤쪽은 닦기 편할지 궁금했습니다.

가장 먼저 놀란 것은 손잡이의 그립감이었습니다. 잡는 순간 손에 착 달라붙는 듯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안정적으로 잡히니 칫솔의 방향과 움직임을 세밀하게 조절하기도 편했습니다.

저는 칫솔을 제자리에서 돌리며 한 치아씩 닦습니다. 스스로 터득한 방식인데, 제게는 아주 편리하고 꼼꼼하게 닦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칫솔모가 사각형으로 모여 있는 평소 칫솔보다, 이번 칫솔의 넓고 둥근 형태가 제자리에서 돌리며 닦기에 훨씬 편했습니다. 모가 부드럽게 닿으면서도 적당한 탄력이 있어, 부드러움과 힘의 조화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닦아보니 치아 사이와 잇몸 경계에 칫솔모가 부드럽게 닿았고, 어금니 뒤쪽에도 접근하기 수월했습니다. 양치 후 치아 표면을 살펴보았을 때에도 치태가 깔끔하게 제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작은 머리를 선호했는데, 이번 칫솔은 조금 더 넓고 둥근 형태여도 사용하는 데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칫솔모를 덮는 개별 뚜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휴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뚜껑까지 함께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쓰고 싶고, 선물하고 싶은 칫솔

에비스 칫솔의 넓은 머리와 이중 칫솔모 구조를 보여주는 제품 자료

이번 칫솔은 친구에게도 한번 써보라고 권하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들었습니다. 손에 안정적으로 잡히는 그립감과 구석까지 닦기 편한 사용감이 특히 좋았습니다.

평소의 선택 기준은 여전히 있지만, 크기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직접 잡고 써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제 손과 입안에서 얼마나 편하게 움직이는지를 함께 보게 된 것입니다. 물론 제게 편한 칫솔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편하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앞으로 일본 여행을 가면 같은 칫솔이나 비슷한 형태의 다른 칫솔도 찾아보고 싶습니다. 직접 사용할 것을 사 오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건넬 작은 선물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장님이 골라 온 칫솔 하나가 매일 하는 양치질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눈에 띄는 칫솔과 치과용품을 하나씩 직접 사용해 보며, 그 경험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WRITTEN BY

교정과전문의 김병국 원장

강남 아인스치과 · EINS DENTAL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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